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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记 나를 추억하다..

벌초는 너무 힘들다...

빨간빠박이 2019. 9. 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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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전에 꼭 거쳐가야 할 단계... 벌초.. 이번 연도에도 어김없이 다녀왔다. 벌초를 해야 되는 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으로는 매년 가기 꺼려지지만.... 아버지가 가시기 때문에 어김없이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모셔서 다녀오곤 한다.  묘는 총 3기.. 총인원 8명, 매년 평균 참석인원 5명, 이번 벌초 때는 큰아버지, 아버지, 사촌 형, 나, 동생 총 다섯 명이 모였고, 처음으로 인력 1명을 사서 벌초를 했다. 작은아버지와 삼촌이 사과 과수 원일로 참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손이 딸렸기 때문이다. 위 두 명은 1명이서 몇 명의 일을 하곤 한다. 평소 농사일을 하셔서인지 남들보다 뛰어난 스킬로 낫질이며 예초기며 다 해버리고.. 나머지 인원들은 보조로 작업을 한다. 

 위에 두 명이 빠졌다고 해서 인력을 살 정도의 양은 아닐 수 있으나... 예초기라는 게 평소에 단련된 사람이 아니면 정말 하기가 힘들더라. 나도 군대에서는 여름 때마다 예초기를 들고 잡초들을 베어버리곤 했었는데, 15년 뒤에 잡아서 해보려고 하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평소 벌초 때도 내가 잡을 일이 없었기에.. 더 힘들었다. 결국 보다 못한 사촌 형이 대신 잡고 난 열심히 잘린 잡초들을 모아서 버리고, 경사진 곳의 잡초들을 제거했다. 와 그런데 칡넝쿨인지는 왜 이렇게 땅속에 박혀서 여러 곳으로 연결이 되어 있던지, 길기도 엄청 길던데.

  벌초를 하러 수원 집에서 충주까지, 아침 5시에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우동먹고 도착하니 아침 7시가 좀 안되었고, 오니까 이미 예초기 인부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부랴부랴 투입해서 2시간 반 정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평소엔 묘지까지 가는 길 까지는 관리가 되어있었는데 이번 연도는 큰아버지가 다리가 불편하셔서 묘지 옆 터에 농작물을 심지 않았기에 묘지까지 가는 길에도 다 예초기로 길을 내서 가야 할 상황. 잡초들이 정말 무럭무럭 자란다.

 매년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은 내년에는 다 합장에서 납골당 비슷하게 만드신다는데, 그 말씀 들은지도 5년은 된것같다.

아무래도 아버님 대에서는 기대하긴 힘들고, 내 대에서 결정내고 실행에 옮겨야 할듯. 

 이번 벌초 때 느낀점은 두시간 반 정도 일하고 12만원 받아가시는 전문인력과 비기술자인 사촌형과의 차이를 이느끼면서 더욱 감탄하고... 농사 짓는 분들 대단하심을 다시 한번 느겼다. 벌초하러 갈 때마다.. 짜증이 났던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속시원하게 밀어버리니 시원한 느낌이 든다. 

 사람이 적어서 그랬을까? 매년 차가운 맥주가 막걸리를 쉬는 중간에 마시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냉수로만 목을 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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