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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记 나를 추억하다..

20.06.22 고열로 맘 고생하다.

빨간빠박이 2020. 6. 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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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11시 30분경 잠을 자려고 양압기를 쓰고 자리에 누웠다. 다른때와 달리 목이 좀 아픈게 느껴진다. 별거 아니겠지 하고 잠을 잤다. 

 

22일은 와이프가 면접을 보러 가는 날이기에 육아를 목적으로 연차를 썼었다. 매일 일어나는 시간대인 6시 30분쯤에 일어나서 바로 컴퓨터를 켜고, 주말특근때 마무리 짓지 못한 내용을 20분정도 더 해서 마무리 짓고 메일을 보낸다. 그런데 침을 삼킬때 목이 아프며, 몸에 열이 나고 기운이 없는게 느껴진다. 서랍을 열어 샤오미체온계로 체온을 재보니 39도가 넘어가 있었다. 잘못했나 하고 두어번 더 해봤는데 마찬가지로 39도가 넘어가 있었다. 

 

순간 코로나인가 평소 외출시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고,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던곳은 마트 뿐인데, 아니 참치집에서 참치도 먹었었네.. 마스크를 벗고 있었던 모든 공간을 생각해본다. 딱히 기억나는 곳이 별로 없다. 

 

유튜브며 네이버블로그며 코로나 증상이 어떤건지 찾아본다. 고열에 두통에 기침에 설사에 구토까지... 설사와 구토는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는건 아니고.. 두통에 고열이 나랑은 좀 겹치네.. 내가 진짜 코로나이면 어떡하지? 가족들도 감였됐을까? 코로나는 언제부터 전파가 되는거지.

 

우선 아이를 어머니 집에 맡기고, 종합감기약을 사 먹고 냉찜질을 했더니, 약긴운 때문일까 목아픈건 느껴지지가 않았고, 열은 37도~38도선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선별진료소를 알아보는데 결과는 내일에나 나온다고 한다. 금액은 16만원 정도... 무료인 경우들도 있는데, 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는거니.... (서울시는 무료인것 같던데..)

 

코로나 증상은 일반감기증상과도 매우 비슷하다고 했으니, 우선은 이비인후과부터 가서 진료를 받아보자라고 생각해서 집근처 병원을 갔다. 병원 출입구에 바로 37.4도 이상이면 들어오지 마시고 선별진료소로 가라고 적혀있었다. 병원을 옮겨서 두번째, 세번째, 병원에도 문 앞에 그렇게 적혀있었다. 병원을 가는데도 사람들을 피해다니며 엘리베이터를 안타고 계단으로 이동했다. 집에 올때도 마찬가지...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본다. "오늘 하루 지켜보고 내일 선별소 가보자". 병원에서 먼저 진료를 받고, 의사가 코로나가 의심된다는 소견서를 써주면 선별검사소에서의 검사는 무료인데... 병원에서는 고열환자를 받아주질 않으니, 소견서를 들고 가는건 무리일 듯 싶었다.(동네병원이라 환자 안받는 것도 이해가 되는데, 다른 블로그에 글을 보니 소견서 안써준다고 하는 병원도 꽤 있던것 같다.)

회사엔 팀장님께 전화를 해서 열이 심해서 내일 출근여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밤에 몸상태를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식욕도 없는데 약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겨우겨우 늦은 점심을 먹고, 물수건을 하면서 좀 누워있었다. 두어시간 있으니 이게 약효 때문인지, 플라시보 효과때문인지... 열이 좀 내려가고, 목 아픈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 있는 체온계로 체온을 재 보니 37.2도. 처음 방문했던 병원에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과 증상들을 이야기 했다. 선생님께 문의해 본다고 잠시 기다려 달라하더니, 예약 잡아주겠다고 오라고 했다.

 

6시 30분쯤 병원에 도착해서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 도착해서 체온을 재는데 38.3도가 나왔다. 집에 있는건 비접촉식, 병원꺼는 귀에 접촉식... 간호사는 다시 의사한테 물어봤고,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했는지 진료실로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 이야기로는 걱정하시는 그런건 아니고 편도염이 심하다고 염증부분을 다 제거하고, 주사를 맞고, 처방전을 받아서 약을 짓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음속으로 얼마나 걱정이 됐는지 모른다. 난 괜찮은데 집에 가족들이, 회사동료들이 피해를 받을까봐..

 

병원을 갔다 온 후 상태는 점점 좋아졌고, 자고 일어나니 정상 체온을 되찾았다. 괜히 나때문에 면접 일정을 당일날 미뤄야 했던 와이프에게, 집에서 아들 봐준 어머니와 동생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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